나는 부지런히 살기로 했다

건축기사 실기 2주 독학으로 뽀갠 후기[나는 부지런히 살기로 했다2]

두루딱딱이의 꿈 2021. 9. 7. 10:00

2차 건축기사 합격발표가 나왔다!
어제 쓴 열흘 독학 오픽 후기를 본 사람들은 '얘는 왜 벼락치기 인생인가'싶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길게 공부하는 것보다 짧게 집중하는 편이라 벼락치기가 잘 맞는다....는 변명을 해본다;;

시험장에서 내가 아는대로 쓴 걸 토대로 계상해봤을 때 70점 정도 예상했는데 결과는 66점!
건축기사가 쉬운 시험은 아니기에(합격률도 낮고) 내가 전공자여서 가능했던 벼락치기였다고 생각한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건축기사는 문제은행식이다.
기출에서 봤던 내용들이 변형되어 나온다는 말씀!
그래서 짧게 공부할건데 인강이나 학원이 필요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솔아카데미에서 나온 교재를 구입하고 이론서는 분권했다.(내돈내산입니당)

꼼꼼하게 준비하시는 분들은 전략을 가지고
어느정도 시간분배도 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시겠지만 나에겐 전략이 없었다.
그게 전략이다.

1. 10개년 기출문제 풀이
2. 반복해서 읽어보기
3. 이론서 참고하여 관련문제 만들어보기
4. 네트워크 공정표는 유튜브 무료강의 1~2개 찾아서 보기
5. 건축적산은 이론서 한번 읽고 기출문제 풀기
6. 건축구조는 이론서 문제 + 기출문제 풀기

내 공부법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공유할 뿐...

나는 2010년도 기출부터 풀었다.
10개년치면 2011년도 부터 아니냐? 하시겠지만
그냥 깔끔하게 2010년 부터 풀었다.
대신 이론서를 보며 문제와 관련된 용어 설명이나 정의 등을 밑에 정리하며 새끼문제를 만드는 식으로 공부를 했다.

한솔아카데미 기출문제집은 옆에 답안이 적혀있어서
무작정 따라 적기만 하는건 시간이 얼마 들지 않는다.
사진처럼 새끼문제도 만들고 내용도 정리하는 식으로 하루에 1~2개년씩 꾸준하게 풀었다.
첫날에는 1개년 3회차를 정리하는데 총 8시간이나 걸렸지만 뒤로갈수록 개념이 머릿속에 정리되어 시간이 단축되었다.

특히 위 사진처럼 최신 문제를 꼼꼼하게 작성했다.
문제를 풀다보니 어려운 신유형 문제들은 최신문제에서 변형되어 관련내용을 묻는 식이 많다는 것을 학인했기 때문이다.
2021년 1회에서 열파손을 물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폭렬현상 방지대책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예상이 적중해서 이 문제를 보자마자 미소가 지어졌다ㅋㅋㅋ

적산과 네트워크 공정표는 절대 틀리면 안된다고 해서 이론서 한 번 읽고 기출문제를 풀었다.
네트워크 공정표는 유튜브에 30분짜리 강의를 듣고나니까 틀릴 일이 별로 없었다.
실수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푸는 연습을 했다.

종종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네이버카페 '합격하자 건축기사'에 질문을 올렸다.
친절하신 분들이 많아 감사하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많이들 버리는 구조파트...
나도 버리고 싶은 마음이 태산같았지만 나는 다른 파트도 기출만 풀었기때문에 뭘 버리고 할 입장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한솔아카데미 구조문제는 3챕터 정도였나? 적은 편이었다.
구조는 공식 적용만 잘하면 되기때문에 문제를 눈에 익히려고 이론서에 있는 문제와 기출문제 모두 풀었다.

구조 버렸으면 난 절대 합격못했다ㅠㅠ
한달정도 잡고 다른 파트를 마스터 할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면 공식이라도 외워가길 추천드린다.
2주라는 짧은 시간에 결과를 만들기는 참 어려운것 같다.
다음에는 꼭 부지런히 일찍 시작해야지 결심을 하지만 난 또 벼락치기를 하겠지ㅎㅎ


짧은 기간이나마 최선을 다해서 모두 합격하길 바랍니다!